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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동 카페]East Dulwich/이스트 덜위치에서의 아인슈페너일상 2019. 2. 6. 23:44
일일 1 포스팅 하기로 했는데 역시나 쉽지 않다.
그래도 화이팅 해서, 최근에 간 카페중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은(보통 1장, 많으면 3-4장 찍는데 ㅎㅎ) 아인슈페너가 정말 맛있고 예뻣던 카페에 대한 포스팅을 해 봐야겠다.
이스트 덜위치(EAST DULWICH)
대치동 한티역 근처의 카페인데 인스타에서 엄청 핫했는지 인스타를 잘 하지 않는 나에게까지 전달이 되었다.
꽃 모양으로 휘핑크림을 얹고 저 진주같은 과자로 데코 한 아인슈페너 사진이었는데 이걸 본 순간 "오 여기는 가봐야지"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중에 기회가 되서 근처에 가게 된다면 한 번 가봐야지' 라고 하지 단순히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 (스콘이나 빵은 예외 ㅠㅠ 빵을 위해서라면 꽤나 멀리까지 갈 수 있다) 평일에 멀리 이동하기까지는 그다지 쉽지 않은데, 이날따라 퇴근을 일찍해서 뭔가 재미난걸 하겠다는 강한 의지에 불타올라서 회사에서는 꽤나 먼 (환승을 두번 이상 해야하는) 이스트 덜위치로 향했다.
버스 -> 지하철 7호선 -> 분당선 -> 한티역에서 내려서 10분 도보
로 해서 가니까 한시간 걸리더라.......
역에서 10분이나 걸어야 하는데 (이날 추웠다) 여기 갔을때도 이 작은 카페에 사람이 한 4팀정도는 있어서 다시한번 느꼈다. 인스타에서 한핫 카페들은 아무리 교통이 안좋아도 정말 다 장사가 잘되는 것 같다(뭐 이렇게 찾아가는 나도 있으니 할말 다했지). 이래서 다들 인스타 인스타 하는구나 생각 했다.
남은 자리는 2인용 하나, 4인용 이렇게 되었는데 2인용 자리는 너무 어두컴컴했다. 예의상 나는 혼자니까 2인용 테이블에 앉아야 겠지만 라이팅이 너무 별로여서 사장님께 3인 이상 그룹이오면 비켜드리겠다 라고 말씀 드리고 4인용 자리를 점거했다.
(결론: 나중에 3인 오셔서 비켜드리고 빛이 없는 안좋은 자리로 이사하게됨)
그리고 주문을 하려는데 이날 칼로리고 뭐고 아인슈페너 한 잔 꼭 시키고 스콘을 먹으려고 했는데 조그만 케이크 빼고 스콘과 까눌레는 다 팔려서 아쉬웠다.
티라미슈는 가격대비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손이 안갔다......(육천원 넘었던 걸로 기억, 메뉴를 안찍어서 정확하지 않다)
그리고 머랭쿠키도 원래는 대량 주문이 들어와서 다 나갔다고 하셨는데 주방에서 (남자 사장님이 음료 제조 하시고 여자 사장님?이 베이킹 하시는 느낌?) 오레오 머렝쿠키가 여분으로 한 개 남았다고 하셔서 다행이 하나 할 수 있었다.
오레오 머랭쿠키만 가지고 커피 기다리는 중.
다행히 4인용 테이블은 등이 하나 있어서 밝았다. 코알라도 귀욤귀욤 하다.
이 카페의 분위기와 안맞는 듯 하면서 그래도 그 나름대로 어울린다.
East Dulwich - 영국 런던의 동네 이름이라는데 거기서 살다 오신걸까? 여행지였는데 엄청 기억이 남으신걸까 왜 이름을 이렇게 지으셨는지 여쭤볼껄..
그리고 전체적인 로고와 색감 선정(이 회색이 섞인 푸른색)이 정말 예쁘다. 디자인 전공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면 전문가에게 맡기셨던지...
¡¡¡¡오!!!!
예쁘다..
이때부터 부끄러움은 잊고 폭풍 사진찍었다.
클로우즈업 샷
커피잔도 정말 예쁜게 마음에 들었고, 티스푼까지 금색
로고대비 모든게 균일하고 예쁘고 심미적 관점에서 정말 예뻐서 100점 만점에 1000점 주고싶었다.
자리에 앉아서 글을 쓰면서 커피를 마시는면서 오레오 머랭 쿠키 먹는데 세상 행복했다. (사실 난 머랭 쿠키를 엄청 좋아하지도 않는다, 바삭보다는 촉촉이 좋아서.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크림도 정말 맛있었다. 입에 껄끄러움 없이 정말 진하고 부드러웠다.
커피는 약간 오히려 내린 커피인지 아니면 에스프레소 샷에 물을 섞은건지 약간 묽다고 느껴져서 약간 의아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커피 맛 자체도 (내 수준에는) 흠잡을 데 없었다.
커피 깨끗히 다 마시고 머랭쿠키는 너무 많아서 내일 회사 동료들과 나눠 먹으려고 챙겼다.
한시간 남짓 있었는데 4인용 자리를 차지한 탓에 두 번이나 자리를 옮겨야 했으나 그래도 사장님도 이래저래 이해+배려 해 주시고 (처음에 옮긴 어두운 테이블에서 글 쓰고 있으니 나중에 등이 있는 작은 2인용 테이블 자리가 나자 옮기라고 바로 치워주셨다) 맛있는 커피에 디저트 먹고 즐겁게 돌아왔다.
그리고 이 포스팅 하면서 다시한번 이 카페 관련 이미지 검색을 했는데, 꽃 토스트도 유명한 것 같더라..나는 저녁 시간에 꽃 토스트는 땡기지 않아서 주문 할 생각도 안했는데, 다른 디저트들 사진을 봐도 presentation자체가 굉장히 예쁜게 아무래도 사장님 카페 사장님 이전에 디자이너신듯.
사진들 보는 내낸 정말 예쁘다라는 생각이 끊이지 않게 난다.
나오는 길에 외관 사진 하나 ㅎㅎ 앞에 입간판이 하나 있다.
따뜻하고 미세먼지 없는 날에는 밖에서 커피마셔도 기분 좋을 것 같다.
외관 건물 사진은 아직도 엄청 부끄럽다. 밤이라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도망치듯이 하나 찍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나 이거 인터넷에 올릴꺼에요- 하고 광고하는게 뭔가 부끄럽다고나 할까?)
위치는 여기:
오픈 시간:
화요일-일요일 11am - 9 pm
월요일 휴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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